2022년 4월이 되면 지금 살고 있는 전세집이 만기된다. 집을 어떻게 할지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
- 전세로 이 집에 계속 산다.
- 전세로 다른 집으로 이사간다.
- 매매를 해서 집을 산다.
- 세를 안고 집을 사고 월세에 산다.
1. 전세로 이 집에 계속 산다.
단점
- 원룸이라서 원격 혹은 퇴근 후 자기계발 시 일이 잘 되지 않는다.
- IT 업계는 원격이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어들진 않을 거다.
- 이런 상황에서 원룸에서 쉬고, 놀고, 일하는 걸 분리하기가 어렵다.
- 가벽으로 공간 분리도 시도했지만, 어디에서든 침대와 쇼파가 보여서, 온전히 일에만 집중하는 게 쉽지 않다.
- 강남권으로 출퇴근 시 왕복 2시간 소요
- 현재 집도 강남에 위치한 이전 회사에 맞춰서 구한 건데, 이직한 회사의 역이 살짝 달라서 왕복 시간이 2배로 늘어났다.
- 본가에서 독립한 것도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고 나온 건데 의미가 없어졌다.
장점
-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 이사도 가지 않고, 전세금도 많이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 본가에 가기가 여전히 쉽다.
- 본가까지가는 열차가 집 근처 역에 있어서 쉽게 갈 수 있다.
2. 전세로 다른 집으로 이사간다.
단점
- 집주인을 검증해야 한다.
- 융자는 검증할 수 있다지만, 집주인의 세금 미납 여부는 증명할 수가 없다.
- (루나파크님의 전세역전 웹툰 참고)
- 융자는 검증할 수 있다지만, 집주인의 세금 미납 여부는 증명할 수가 없다.
- 좋은 상태의 집을 찾아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 전세는 내가 집주인이 아니라 고칠 수도 없다. 그래서 현재 집 상태가 중요하다.
- 아파트 전세를 가고 싶은데 내가 원하는 가격대 아파트의 전세집 상태는 최악인 경우가 많다. 🥲
장점
- 전세자금대출을 받아서 내 돈은 많이 넣지 않을 예정이라 투자에 쓸 수 있다.
- 아파트 전세로 가면 경기도로 갈 거라서 복잡한 서울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아파트 전세로 갈 경우,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다. (현재 집은 매달 3만원씩을 내야 하며, 아직 차가 없긴 하다!)
3. 매매를 해서 집을 산다.
단점
- 전재산이 사라진다.
- 악착같이 모았던 돈을 다 쓰고도 부족한 금액일 거라 전재산이 사라지는 건 기본, 여기저기서 다 끌어와야 한다. 🥲
- 그래서 마음이 불안하다. 필요한 거야 할부로 사면 되지만, 인테리어도 못하고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테리어는 무조건 해야 되는데…)
- 매달 내야 하는 이자와 원금이 상당하다.
- 금리는 계속 오르는 중이고, 최대치의 대출을 받아야 해서 아마 100만원은 족히 넘을 금액이라 앞으로 돈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집값이 떨어진다면…?
- 가뜩이나 멘탈이 약한데 더 난리가 날 것이다.
장점
- 드디어 더이상 집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내 집이 생긴다.
- 독립 7년차, 그동안 2년마다 집 걱정을 해야 하는, 집 없는 설움이 사라지고 당분간은 집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 원하는 형태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 집 인테리어를 엄청 중요시 하는 디자이너로서 드디어 원하는 형태로 집을 꾸밀 수 있어서 좋다.
- ⚠️ 단, 특정 금액 이하로 무조건 사야 한다. 그래야 인테리어 비용이 남기 때문에.
- 더이상 그때 집을 샀어야 했는데 하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 집값은 단기적으로는 떨어질 수 있지만 우상향을 하고 있기 때문에
- 아주 약간의 레버리지를 생각하고 살 수 있다.
- 예비 집사로 산지만 언 몇년, 고양이를 키울 수 있다!!
- 아파트 전세로 갔을 때 장점을 같이 누린다.
-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고,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마도 1번보다는 2, 3번 선택지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 상황이라 더 공부하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