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상
건강 검진 때문에 일찍 일어난 이후부터 매일 최소 6시에 일어나고 있다. (한 번은 엄청 일찍 자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새벽에 일어나는 게 로망이었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마음 먹은대로 원하는 시간에 일찍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
아마도 추측하건데,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이전에는 일찍 일어날 이유가 없었다면,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일기도 쓰고, 책도 읽고 싶고, 브이로그도 편집하고 싶다. 업무적으로는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되다 보니, 업무 외 시간에도 배워야 할 게 많다. ‘하고 싶은 일이 많으면 일찍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내 가설이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삶의 기쁨
‘새벽 기상’ 문단에서 얘기한 것처럼 요새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데이터를 볼 일이 많은 요즘, 통계나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수학 개념을 공부하고 싶다. 논리적이고 똑똑해지려면 뭘 해야 할까? 사용자 리서치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OKR은 어떻게 세워야 잘 세운 걸까?
이렇게 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더 나아지도록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삶을 살 때 나는 꽤나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바쁠 수록, 하는 게 많을 수록 오히려 더 많은 걸 해내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지내다가 ‘쉰다’는 게 어떤 건지 모르고, 또 다시 번아웃이 오게 될까봐 살짝 걱정이 되긴 한다. 적당한 선을 잘 유지해보자.
모닝 페이지
저번주 토요일부터 모닝 페이지를 써보고 있다. 사실 모닝 페이지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른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의식이 깨기 전에 세네 페이지를 쓴다고만 얼핏 본 것 같다.
모닝 페이지를 하는 이유는 애청해서 듣고 있는 ‘여둘톡’에서 하면 좋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하고 있다. 김하나 님 트위터에 따르면 모닝 페이지는 ‘<아티스트 웨이>에 소개된 글로 쓰는 명상법으로, 잡념을 흘려보내고 하루가 단정해지는 효과가 있고, 창의적 발상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주일동안 했을 땐 아직 큰 효과는 못 느끼고 있다. 한 그래도 습관이 될 수 있게 두 달 정도는 해봐야 효과가 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모닝 페이지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관련된 글들을 읽어보자.
첫 룸투어 영상 업로드
저번주에 첫 룸투어 영상을 업로드했다. 처음 해보는 룸투어 영상이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몰랐다. 그래서 굉장히 짧고 담백하게, 건조하게 영상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룸투어 영상들은 족히 20분은 되던데, 내 영상은 5분도 안되었으니 짧긴 짧다. 또, 내 브이로그는 말을 하지 않는 게 포인트이기 때문에 자막으로만 설명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영상이 길어야 설명도 길어질 수가 있는데, 영상을 짧게 찍어놔서 설명도 더 길게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성과가 좋다. 처음으로 몇천 조회수가 넘는 영상이 탄생했다. (현재 기준 2,800회 이상) 구독자 수도 가파르게 늘었다.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건 ‘사람들은 내 브이로그보다는 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내가 꾸민 인테리어 스타일링이 생각보다 잘했다.’ 인 것 같다.
몇년, 몇십년 뒤에 내가 2022년에 뭘 하고 있었는지 기록할 용도로, 영상 일기로써 영상을 올리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유튜브를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숫자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미 집착하고 있지만). 이제 조회수, 구독자 수는 그만 확인하자. 이게 다 유튜브 스튜디오 앱에 갑자기 생긴 ‘수익 창출’ 탭 때문이다. (원래 탭이 4개였는데 갑자기 탭이 5개가 되었다).
인테리어 영상은 가끔씩 배치를 바꾸거나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사면 그때만 올릴 계획이다. 인테리어가 주가 되면 자산이 거덜나고 파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인테리어가 나의 미래 먹거리가 되겠다는 더 큰 확신이 생기면 그때는 이것저것 사보며 인테리어 스타일링에 투자를 해볼 수도 있겠지.
어쨌든 기분은 좋다. 웹소설로 치자면, S급 작품을 이루는 조건에 조금 더 다가간 느낌이다.
야간 고속도로 운전
이제 월요일과 목요일에 출근한다. 출근할 때, 지하철을 타고 갈까 차를 타고 갈까 고민했었는데 차를 타고 다니기로 결심했다. 갈 때는 아침에 일하다가 적당한 시간에 점심 전에만 출근하면 되서 엄청 막히지 않고 수월하게 출근할 수 있다. 문제는 집에 갈 때다. 너무 일찍 퇴근할 순 없다 보니, 주로 7시가 넘어서 퇴근을 하게 되는데, 막히지는 않는데 야간 고속도로 운전을 해야 하는 게 문제다.
야간 운전은 이제 익숙해졌는데, 야간 고속도로 운전은 조금 차원이 다른 것 같다. 라식 수술 이후 빛번짐이 심해진 상황에서 조명이 적고, 차들이 양쪽, 앞뒤로 엄청 많아서 빛이 많은 곳에서 운전을 하려니 엄청 피곤하다. 여기에 비까지 내린다면 정말 운전 난이도가 엄청나게 올라갈 것 같다.
다시 시력 검사를 한 번 더 해서 도수를 조금 더 높이고, 빛번짐을 잡아줄 수 있는 안경이 있는지를 찾아봐야겠다.
오늘의집 집들이 게시물 작성
오늘의집 집들이 게시물을 작성했다.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왔던 사진들과 조금 더 사진들을 찍어서 완성해서 발행 신청을 했다. 집들이 게시물은 아무나 올릴 수 있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늘의집 직원들도 주말은 쉴테니, 영업일까지는 기다려야 올라갈지 말지가 결정될 것 같다. 못 올라간다면 내 블로그에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