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10주차
벌써 주간일기를 쓴지 10주차가 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다! 확실히 이제 토요일만 되면 주간일기를, 회고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바로 탁 든다. 습관이 형성되려면 66일이 걸려야 한다는데, 이미 그 정도의 시간은 지나가 주간일기가 습관으로 정착된 것 같아서 기쁘다. 이번주부터는 블렛으로 정리하지 않고, ‘이야기 셋’ 포맷처럼 이번주에 기억에 남는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회고를 하려고 한다.
프리미어 프로 단축키로 시간 효율 극대화!
평소 프로덕트 디자인 툴을 사용할 때는 단축키에 집착하면서, 프리미어 프로로 브이로그를 편집할 때는 단축키를 잘 쓰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갑자기 프리미어 프로 단축키를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아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효율적인 단축키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브이로그 영상 편집에 더 불이 붙었다. 🔥 하루 찍은 영상을 편집하는데 30분이면 되는데,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더 생산적으로 브이로그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다!
책 읽기
이번주 <콘텐츠 만드는 마음>, <개발 함정을 탈출하라>, <돈을 사랑한 편집자들> 총 3권의 책을 읽었다. 일주일에 3권을 읽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건 아니다. 계속 읽어오던 책들을 마무리한 게 이번주일 뿐! <돈을 사랑한 편집자들>은 예외적으로 거진 이틀만에 다 읽은 것 같다. 일단 책 내용 자체가 그리 길지 않고, 어디서 듣기 힘든 성공한 재테크 이야기들이라 숨가쁘게 재미나게 읽어 내렸다. 언넝 짧게라도 독후감을 적어봐야지!
대전 여행
목요일-금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전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대전은 내가 좋아하는 ‘오디너리 스쿨’이라는 유튜버님이 사는 곳이다! 오디님 영상을 보면서 대전에는 힙한 카페와 음식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전에 다른 일정으로 방문했을 때도 힙한 카페와 음식점에 가고 싶었는데 차가 없어서 숙소 근처로만 돌아다녔던 게 못내 아쉬웠다.
이제는 운전을 할 수 있으니, 직접 운전해서 원하는 곳에 모두 가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떠나게 된 첫 운전 여행! 너무 만족스러웠다. 특히 기적적으로 금요일에만 비가 오지 않고 맑았다. 이런 날씨는 보기에는 좋지만 굉장히 덥다. 이럴 때 차를 타고 돌아다니니 뽀송뽀송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주차 공간이 없는 곳들도 있어서 살짝 애를 먹었다. 또 대략 300km 정도 운전하다보니 바톤 터치할 사람이 없어서 살짝 힘들었다. 올 때는 휴게소가 하나도 없는 도로로 티맵이 안내를 해줘서 더 힘들었다. 이제 여행 다닐 때는 무조건 휴게소가 많은 고속도로를 타야지 다짐했다. 기름 값은 4만원 정도 주유하고 갔는데 아직 많이 남았다. KTX를 생각하면 싼 것 같기도 하다.
대전에 원래 살던 사람처럼 카페에 가서, 호텔에서 책을 읽고, 블로그를 만들고, 영상을 편집했다. 매우 생산적인 일들로 가득하면서도, 힙한 카페와 음식점들도 즐길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다
지금까지 쓰던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 개츠비(Gatsby)로 정적 블로그를 만들고 꾸미고, 글들도 이사를 완료했다. 🏃♀️🏃♀️ 그럼 네이버 블로그는? 당분간 초안을 작성하는 용도로 아마 계속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주간일기 챌린지에도 계속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가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쓰는 글이 네이버 블로그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무도 모르는 블로그의 글을 한 두명이 보는 것만으로 너무 신기했는데, 계속 그 상태가 1년 정도 유지되니, 데드락 페스티벌 한 구석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는 잔잔한 재즈를 연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애드 포스트로 부수입을 올려보기 위함이었는데, 내가 쓰는 글의 성격이 네이버 블로그에 맞지 않으니, 부수입은 커녕 파리만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바에는 블로그의 목적을 아예 바꾸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애드 포스트는 포기하고 다시 내 커리어를 위한 활동들을 위한 글 작성을 목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커리어를 위한 책 읽기와 거기서 파생되는 책 리뷰와 일하면서 배우는 것들, 생산성 있게 사는 법 등의 글을 더 써 나갈 예정이다.
마크다운을 쓸 수 없는 것도 큰 불편 중 하나였다. 마크다운이었다면 #의 개수만 조정해서 H1, H2를 쉽게 입력할 수 있는 반면,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제목이면 일일이 글자 크기를 크게 키워주고, 진하게 처리해주는 게 너무 귀찮았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소제목’이 있지만 너무 글자가 커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개츠비로 블로그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이틀 정도만에 블로그를 만들었다. (사실 만들었다기 보단, 테마를 가져와서 수정했다.) 삽질이 아예 없던 건 아니지만, 지킬로 블로그를 만들 때보단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번에는 Github pages가 아닌 Vercel로 배포를 했는데, 훨씬 좋다! 개인으로 사용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츠비로 블로그를 만드시려는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Vercel를 쓰시길 바란다. Github pages는 배포가 되는지, 어떻게 되는지 알기 어려운 게 제일 불편했다. 반면, Vercel은 배포가 주 목적인 제품이라 그런지 커밋 & 푸시하면 배포 소요 시간이 표시된다. 예상 시간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지만, 이전에 푸시했을 때 걸렸던 시간이 적혀 있기 때문에 대략 어느정도 걸릴지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