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받고 싶었던 축구 강습을 받기 시작했다! 1시간 20분정도 수업이 진행되는데 리프팅, 스텝, 패스 연습을 하고, 마지막으로는 미니 경기를 한다. 운동에 대한 감각은 없지만, 어떻게든 멱살 잡고 독기 품고 하는 내 스타일대로 운동에 임했다.
무산소 운동인 필라테스를 마치고 가서, 유산소에 가까운 축구를 하니까 운동 효과가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전에는 필라테스 끝나고 달리기를 했었는데, 이제 아침으로 루틴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
2번 밖에 하지 않았지만 축구를 하면서 느낀 점은 혼자만 잘 한다고는 할 수 없는 팀 스포츠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운동들은 대부분 달리기나 PT, 필라테스처럼 경기라는 게 없는 운동이거나 복식도 있지만 주로 단식만 해오던 탁구 같은 운동이었다. 탁구의 복식도 팀 스포츠라고 볼 수 있지만, 일단 인원 수가 자체가 적고, 아마추어 세계에서는 한 명이 잘 하면 이길 수도 있을 때가 많아서, 축구같이 팀 협업에 의존하는 스포츠라고 부르기엔 어려울 것 같다.
축구 같은 팀 스포츠를 처음해보다보니 어색할 때가 많았다. 이 공 내가 차도 되나? 라고 생각하며 머뭇거린다던지, 옆에 더 골을 잘 넣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음에도 그냥 슈팅을 해버린다던지 팀 스포츠라는 생각은 아직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함께 배우는 분들과 더 알아가면서 누가 어떤 걸 잘하는지 알게 되고, 포지션도 생긴다면, 개인보다는 팀으로써 더 전략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일단 다음주 일요일에 바로 실전 경기가 있다. 😱 재밌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