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회고 - 책 읽기, Habit tracker 회고, 운동, 문빈산하 팬콘, 강릉 여행

April 02, 2023
3월 브이로그 1편
3월 브이로그 2편

읽은 책들

<상실의 기쁨>

강릉 여행에서 산 <상실의 기쁨>은 50대 초반 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한쪽 눈을 실명하고 그와 동시에 10년이나 함께 산 연인과 결별하게 된 저자는 기자로서 자신처럼 다양한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인터뷰하며 어떻게 그들이 그 문제를 이겨내는지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최근은 아니고, 또 이와 비슷한 류의 상실을 경험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많이 받았다. 한 번 정리해서 독후감으로 쓰려고 한다.

상실의 기쁨

강릉 고래 서점에서 산 <상실의 기쁨>을 테라로사 강릉 경포호수점에서 읽었다.

<개발자에게 물어보세요>

개발자이자 트윌리오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인 제프 로슨이 쓴 <개발자에게 물어보세요>를 읽고 있다. 개발자가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개발 인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그래서 왜 개발자가 중요한지 서술하고, 개발자는 어떤 사람들이고, 그들을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개발자와 오래 일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능력을 존경해왔고, 개발자처럼 사고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Free2Play: 게임 산업을 뒤바꾼 비즈니스 모델>

무료 게임 비즈니스에 관한 책으로 현재는 절판된 책이라 알라딘 온라인 중고 서점을 통해 구매했다. 한창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에서 게이미피케이션을 많이 적용하고 있던 때에 게임 비즈니스를 다룬 책을 찾다가 알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처음 발견했을 때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뻤다. 아직 앞부분만 읽었는데 게임의 문외한인 나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게임을 만들고 싶어진다! 얼른 다 읽어야겠다.

Habit tracker

2023년 1월부터 Habit tracker를 작성하고 있다. 그 달에 추적하고 싶은 9가지 습관을 적고 매일 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1분기 동안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일단 너무 많은 습관을 추적하고 싶어 하는 게 문제였다. 우선순위를 신중히 따져서 정말 소수의 습관만 추적하지 않고, 왜 해야 하는지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3*3로 있는 게 좋아서 9가지 습관을 추적할 수 있게 해놨는데 그러다 보니 억지로 9가지를 채워 넣기도 한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이미 습관화된 것도 자기만족을 위해 추적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영어회화. 영어회화는 이제 완전히 습관화되어서 사실 추적할 필요가 없는데 빈칸이 채워진 걸 보면 기분이 좋아서 매달 추가해서 추적해 왔다.

세 번째로는 OKR로 보면 사실 핵심결과의 타입 중 하나인 횟수 채우기가 내 목표 달성의 주가 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분기는 목표를 세우고, 횟수 세우는 게 적합한 태스크만 Habit tracker의 형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2분기는 다시 OKR을 세워보자.

운동

3월에는 탁구,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를 했다.

탁구는 4월에는 아마 쉬게 될 것 같다. 출근 요일 변경으로 쉬게 되었는데, 이와 별개로 다른 탁구장을 찾을까 고민 중이다. 일단 탁구장과 코치님은 좋은데 너무 멀고 운동하는 시간대가 애매하다. 더 늦게나 더 일찍 받고 싶은데 원하는 시간대는 꽉 차있어서 바꿀 수가 없다. 주차할 때마다 스트레스도 받아서 고민 중이다.

계단 오르기는 정말 많은 짐을 가지고 있지 않고, 너무 힘들 때가 아니면 계속하려고 노력했다. 오른 층계 수가 늘었다고 건강 앱에게 칭찬도 받았다. 근데 이제 다음 주부터 18층으로 출근한다… 재밌겠다. (하하) 가보자고!

오른 층계

자전거 타기는 날씨가 확 풀린 3월 말부터 타기 시작했다. 아침에 주로 탔는데 무릎이 살짝 걱정이 된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는 무릎 보호대를 하고 타야겠다. 자전거를 상쾌하게 탈 수 있는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이 순간을 즐기자.

자전거 타기

정말 오랜만에 탄 자전거

목표했던 근력 운동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게 다 헬스장을 등록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다. 왜 자꾸 미룰까? 헬스장 등록했다가 돈 날린 적이 많아서 자꾸 미루게 된다. 이번 달은 반드시 등록한다! 근력 왕이 되자.

문빈산하 팬콘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아이돌 콘서트에 다녀왔다. 팬심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접어 두고,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콘서트는 시각, 청각 만족을 극대화하는 종합 예술 선물 세트라는 걸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빵빵한 사운드와 음악과 너무 잘 어울려서 몰입하게 해주는 무대 뒤에 깔리는 영상, 그에 맞는 조명, 다양한 동선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무엇보다 우리 애들이 재밌어요.) 심지어 제일 마지막에 발매한 앨범 콘셉트인 ‘Incense’에 맞춰 향까지 분사하여 후각까지 만족시켜 주었다(알아보니 요즘 콘서트에서 향을 분사하는 게 트렌드였다).

콘서트 가격이 그리 싼 편이 아니었는데 그 가격을 상쇄할 만큼 만족스러웠다(사실 비싸고 싸고를 떠나서 갈 수 있었다는 거 자체가 기적이긴 하다). 완전체의 콘서트는 당분간은 없을 거라 아쉽지만 그래도 문빈산하의 첫 번째 콘서트를 다녀와서 다행이다.

문빈산하 팬콘

금손 동료님이 티켓팅해주신 소중한 자리에서 찍은 사진!

강릉 여행

강릉으로 급 여행을 다녀왔다. 어딘가로 가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앞으로 계속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할 수 있을까? 이 직업을 할 수 없다면 나는 뭘로 먹고살아야 할까? 뭔가 지금부터 작게라도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강타했다. 완전한 해결책이란 건 없지만 그냥 해결의 실마리 정도는 얻은 것 같다.

무엇이든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 나는 생각이 너무 많다. 겉으로는 굉장히 신중해 보인다. 신중한 게 맞긴 한데, 그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올해는 돌다리 두들겨 패는 일은 조금 자제하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많은 실행을 해보고 싶다. 나 혼자만의 워크샵을 열어봐야겠다.

안목 해변에서

내 생각의 의자 in 안목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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