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세 계약 여행의 마무리
전세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1박 2일의 전세 계약 여행도 끝났다. 계획적인 걸 좋아하고, 예민하고 신경 쓸 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세 계약 여행을 추천한다. 미리 와서 마음에 준비와 실제 계약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이사갈 지역에 하루지만 살아 보는 경험을 하면서 이사하면 이렇겠구나를 간접적으로 알게 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오토바이 소리가 시끄럽다고 하더니 진짜였구나. 여기 살면 걷기 운동은 이 곳에서 해야겠다던지, 원격할 때 집중 안될 땐 이 카페에 와야겠다던지 등등. 세미 역마살이 있는 나는 이사 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너무 행복하고 재밌었다. 선정한 지역 자체가 좋아서 그런 게 팔할이겠지만 말이다. 빨리 이사 갈 날이 다가왔으면!
2. ‘맥북에서 확정일자 받기’라는 거대한 산 넘기
전세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확정일자라는 산이 남아 있었다. 주말이라 대부분 영업일인 월요일에 처리되지만, 일요일 저녁에 처리되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고, 미리 신청해놔야 진짜 드디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무조건 오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맥북에서 신청해봤다는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되겠지 싶은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의 3시간이 소요되었다.
⚠️ 혹시나 맥북으로 확정일자를 도전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macOS에서는 계약서를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패러렐즈부터 체험판으로 깔고, 엣지를 익스플로러로 전환하신 후 신청하셔야 모든 게 성공적으로 가능하다는 걸 알려 드리고 싶다.
3. 여행지에서 책을 사는 취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을 사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너무 좋으니까 종이책으로도 소장하고 싶어서, 좋아하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나온 책이니까, 이미 신뢰하게 된 작가님의 다른 책이니까 등등. 그 중에서도 나는 여행하는 곳에서 책을 사는 취미가 있다. 우리집에는 부산, 대구를 비롯한 여러 도시 출신의 책들이 있다. 오늘로써 수원 출신의 책을 맞이하게 되었다. 책 이름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다. 내가 되고 싶은 할머니의 모습이라 어제부터 고민하다가 사버렸다. 이삿짐을 싸면서는 오늘 책 산 걸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일말의 후회는 없다. 부디 배우는 걸 좋아하는 내게 흥미로운 경험담을 선사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