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읽고 있는 책 - <이제 나가서 사람 좀 만나려고요 - 어느 내향인의 집 나간 외향성을 찾아서>
재택 근무로 일하면서, 아는 사람이 없는 새로운 동네로 오면서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이 책을 알게 되어 읽기 시작했다. 외향 51%, 내향 49%라 온전한 내향인이라고 불리기는 어렵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릴 때가 너무 많았다. 특히 아래와 같은 구절을 읽는 순간, 너무 공감이 되었다. 가족과 친구가 없는 곳에서 혼자 약 8년 동안 살면서 매일 느꼈던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지리에는 익숙해졌지만, 거리에는 항상 낯선 사람들만 가득했다.
<이제 나가서 사람 좀 만나려고요 - 어느 내향인의 집 나간 외향성을 찾아서>
친구가 꼭 필요하고, 꼭 외향인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안그래도 적은 친구들과의 소통이 더 적어지고, 고립 상황이 계속되고, 사람과의 교류가 적은 재택 근무 위주의 회사로 이직해 오면서, 나 같이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인간과 소통을 해야 하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모든 걸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진짜” 친구가 아니더라도, 같은 업계에 같은 직종의 사람들이라도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극 내향인인 저자가 1년동안 외향인으로 살아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과 솔직하고 때로는 유머스럽게 적어 내려가는 저자의 심정을 보면서 나도 용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저자가 시도한 방법들 중 하나는 시도해보려고 한다.
2. 달리기
일주일에 1-2번은 ‘런데이’라는 앱을 들으면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달리기 전까지는 나가기가 너무 귀찮은데, 달리기를 완수했을 때 그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평소 하던 근심과 걱정에서 떨어져서,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 자체를 느끼면서, 경치를 바라보며 달리는 30여분 자체로도 행복한데, 이 시간이 신체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몸과 마음 모두를 건강하게 해주는 게 바로 달리기가 아닐까 싶다.
언젠가 달리기를 하러 나가기가 귀찮고, 싫을 때 달리기의 행복과 기쁨을 기억할 수 있게 세세하게 적어봤다. 몸과 마음이 힘들 땐 달리기를 하자!
3. 운전
2018년에 면허를 따고 쭉 장롱 면허로 지내다가, 저번주 토요일, 운전 연수 10시간을 마치고 인생 처음으로 혼자 운전을 했다. 무서웠지만, 새로 나올 차를 혼자 가지고 와야해서 용기를 내서 연습을 시도했다
아직 혼자 내비를 보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수차례 길을 잃었다. 차선 변경을 하지 못해서 계속 직진하기도 했다. 그래서 30분이면 갈 거리를 2시간동안 갔다.
하지만 결국은 가고 싶은 곳에 다 갔다. 주차도 여러 번 잘 해냈다. 심지어 티맵이 고속도로로 안내할 때도 조금 당황했지만, 잘 들어갔다가 잘 나왔다. 아무 작은 사고 없이 무사히 운전을 마쳤다. 혼자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 모든 게 혼자 해보겠다는 용기를 내서 얻어낸 결과였다.
새 차가 나온 후, 5일동안 내내 운전을 했다. 야간 운전도 하고, 처음 주유소에도 가봤다. 가보고 싶던 공원에 가서 캠핑 의자를 펼쳐놓고 경치를 감상했다. 땡볕에 30분을 넘게 걸어야 했던 카페를 시원하게 갔다.
아직도 나에게 차가 있고, 혼자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하지만, 언넝 운전이 익숙해지는 단계로 시간이 지나가면 좋겠다.